👑 이우 왕자 히로시마에서 사라진 조선의 마지막 왕자
조선의 마지막 황제 고종. 그 고종의 피를 이어받은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바로 이우(李鍝). 조선 왕조의 끝자락에서 태어나, 일본 제국의 군복을 입고, 그리고 전쟁의 불길 속에서 원자폭탄을 맞고 사라진 비운의 황자.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었던 이우 왕자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 1. 이우 왕자, 황족이지만 황제가 될 수 없었던 운명
이우는 1912년, 대한제국 황제 고종의 아들인 의친왕 이강의 둘째 아들로 태어납니다.
왕실 혈통으로 보면 꽤나 촘촘한 직계죠. 고종의 손자인 이우는 유복한 삶을 살았을까요?
천만에요.
이미 조선은 대한제국이라는 이름으로 일제에 의해 껍데기만 남아있던 시절. 이우가 태어났을 때, 조선 왕실은 힘도 권한도 모두 일본에 빼앗긴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바로 1917년, 이우가 고종의 조카 이준용의 양자로 입적되면서 운현궁 가문의 후계자가 된 것이죠.
그 순간, 그는 조선 왕족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계보의 정통 계승자가 됩니다.
즉, 그가 남자 후손을 남기지 않았다면 조선 왕가는 운현궁에서 끊길 수 있었던 상황이었어요.
🎓 2. 왕자의 이름으로 일본 군복을 입다
하지만 그 영광은 곧 일본 제국의 그림자 속으로 사라집니다.
왕자로서 태어났지만, 일본에 유학을 가 일본 육군사관학교와 육군대학교를 졸업, 정식으로 일본군 장교가 되어버린 것이죠. 그는 일본군 중좌, 즉 중령 계급까지 올라갔습니다.
이쯤 되면 궁금하죠.
‘조선 왕자였던 그가 어째서 일본군이 되었을까?’
이건 단순한 선택이 아닌 강요였다고 봐야 합니다.
일제는 조선 황족들을 ‘일왕의 충실한 신하’로 길들이기 위해 일본 유학과 군 입대를 권유… 아니, 사실상 강제했어요.
하지만, 그 안에서도 이우는 자신만의 자존심을 지키려 합니다.
일본 정부는 그에게 일본 귀족 여성과의 정략결혼을 강요했지만, 일본인과는 절대 결혼할 수 없다며
그는 한국인 여성 박찬주 여사와 결혼합니다.
이건 그가 조선인의 정체성을 버리지 않았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죠.
🪖 3. 전쟁터 한복판으로 떠밀린 마지막 황자
이우는 일본군 중좌로 중국과 필리핀 등지에서 복무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일본 제국에 충성하는 듯 보였지만,
일부 기록에 따르면 그는 항일세력과 비밀리에 교류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사실 여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적어도 이우는 조선 황족으로서 일본 제국의 장식품이 되는 걸 거부했던 흔적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그러던 1945년 8월 6일, 역사상 최악의 비극 중 하나가 벌어집니다.
💥 4. 히로시마, 그날의 마지막 장면
이우는 히로시마에 주둔하던 일본군의 고위 장교로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1945년 8월 6일 아침 8시 15분.
하늘에서 B-29 폭격기가 나타났고,
전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은 원자폭탄 ‘리틀 보이’가 투하됩니다.
히로시마는 단 몇 초 만에 잿더미가 되었고,
이우 역시 그 폭심지에서 피폭됩니다.
그는 바로 숨지지 않았습니다.
인근 니노시마 병원으로 옮겨졌고, 온몸에 중화상을 입은 채 의식불명 상태로 사투를 벌이다가,
다음 날인 8월 7일, 결국 32세의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참고로 그는 원자폭탄에 희생된 유일한 한국 왕족입니다.
🕯 5. 이우의 장례식과 잊힌 역사
그의 유해는 조선으로 옮겨졌고, 서울 장충단공원에서 조선 왕족 장례로 마지막 예우를 갖춘 뒤,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유릉에 안장되었습니다.
그 옆은 고종의 아들인 영친왕 이은, 그리고 손자 이구가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이우의 이름은 역사책 속에서 점점 사라졌습니다.
대한민국의 역사 교육에서는 왕족이자 일본군이었던 그의 이중적 정체성을 부담스러워했고,
결국 ‘왕자였지만 일본군이었기에 불편한 인물’이라는 프레임에 갇혀버렸죠.
🧩 끝으로
이우는 조선의 피를 지녔지만 조선의 땅에서 살지 못했고,
일본군으로 복무했지만 일본인이 되기를 거부했습니다.
결국 그는 조선도 일본도 아닌 어딘가의 경계선 위에서 살아간 왕실의 유령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의 삶은 비극이었을까요?
아니면, 어떻게든 자신의 정체성과 사랑을 지켜낸 작은 승리의 이야기였을까요?
이우.
그 이름을 오늘, 당신의 기억에 새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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